2017년 2월 7일 화요일

쿤달리니 - 뱀의 불 1

주지하다시피, 쿤달리니라 불리는 이 뱀의 불은 물질계에 현현한 로고스의 힘들 중 하나이다. 열과 빛과 운동같은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전기 또한 그중 하나이다. 또 다른 로고스의 힘은 생명력이다. 이것은 종종 프라나라고도 불린다. 물질계에 현현한 이 세 가지 힘은 로고스로부터 흐르는 세 줄기 강물과 같아서 상호간에 변환시킬 수 없다. 프라나와 같이 뱀의 불도 모든 계()에 존재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에텔 질료 안에 표현되어 있는 힘이다. 따라서 그것은 에텔 전기나 에텔 프라나로 변환시킬 수 없으며 이들에 의해 어떤 영향도 받지 않는다. 나는 어떤 사람의 몸 속에 125만 볼트의 전기가 주입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가 벽을 향해 팔을 뻗자 엄청난 불꽃이 그의 손가락으로부터 방출되었다. 그러나 그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화상도 입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엄청난 힘의 과시도 뱀의 불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이다.
 
<침묵의 소리>에서 이 힘은 불의 힘’ ‘세계의 어머니라 불린다. 그것이 이렇게 이상한 이름들로 불리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 힘이 몸을 관통하여 흐를 때 그것은 사실상 액체 불과 같다. 그리고 그 통로는 또아리 튼 뱀과 같이 나선형을 하고 있다. 또한, ‘세계의 어머니라 불리는 이유는 그 힘을 통해 우리의 여러 매체(영체)들이 활성화되고 그에 따라 고급계들이 우리 앞에 열리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사람의 육체에서 그 힘의 거주처는 척추의 기저부이다. 보통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 힘은 각성되지 않은 채 그곳에 누워 있다. 심지어는 평생 동안 그것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명백한 도덕적 발전을 이루고, 강한 의지로 그걸 통제할 수 있고 상념이 순수하여 아무 탈없이 그 각성을 맞이할 수 있기 전까지는 그대로 수면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 사실상 훨씬 더 낫다. 그 힘에 대해 정통한 스승으로부터의 확실한 가르침이 없다면 그 누구도 그걸 가지고 실험을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에 따르는 위험은 매우 실제적일 뿐만 아니라 끔찍할 정도로 심각하기 때문이다.
 
그 위험 중 하나는 순전히 육체적인 문제이다. 우리가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 힘이 움직이게 되면 종종 심한 육체적 통증을 일으킨다. 쉽게 조직이 찢어질 수도 있고 심지어는 죽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육체 이외에 다른 상위의 매체들까지 영구적 손실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그 힘이 때 이르게 각성됨으로써 야기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해악은, 그것이 상승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하강하여 매우 바람직스럽지 않은 욕망을 자극하게 되는 것이다. 그 자극은 사람이 그것에 저항하는 게 전혀 불가능할 만큼 강렬한 것이다. 마치 수영을 하다 상어를 만난 것처럼 그 힘의 작용 앞에 어찌해 볼 도리가 없게 된다. 그들은 인간의 힘으로는 저항할 수 없는 엄청난 힘에 장악되기 때문에 색정광이나 극악 무도한 자가 된다. 그들은 어떤 초자연적인 힘들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이 교통해서는 안 되는 낮은 진화 단계의 존재와 접촉함으로써 생기는 것이다. 그런 끔찍한 노예 상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 생 이상의 윤회가 요구된다. 나는 지금 이 모든 것을 풍설로 생각하고 행여나 그런 일을 할까봐 일부러 과장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나는 이미 그런 끔찍한 운명을 맞이한 사람들과의 카운셀링을 통해 눈으로 직접 그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보아 왔다. 세상에는 이 힘을 의도적으로 그렇게 사용하는 흑마술 학파가 있다. 그들은 앞서 블라바츠키 여사가 말한 그 저급 센타들을 활성화시키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신성의 법칙을 따르는 사람들은 결코 그 센타들을 사용하지 않는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최악의 위험은 아닐지라도 뱀의 불이 때 이르게 계발됨으로써 야기될 수 있는 다른 많은 해악적 요소들이 숨어 있다. 그 힘은 인간의 본성 안에 있는 모든 것을 강화시킨다. 그것도 좋은 측면보다는 저급하고 악한 성질에 보다 쉽게 작용한다. 예를 들어 야망이라고 할 때, 그것은 멘탈체 내에서 매우 쉽게 각성되고 곧 비정상적일 만큼 부풀게 된다. 그러면 그것은 지성의 힘을 크게 강화시킬지는 모르지만 아울러 상상을 초월한 악마적 자만심을 불러오게 된다.
 
우리가 자신의 몸 속에서 일어나는 저항할 수 없는 초상적인 어떤 힘을 맞을 준비가 되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은 결코 현명한 짓이 아니다. 분명, 어떤 가르침도 받은 적이 없는 사람이 그 힘을 일깨우려고 시도할 리는 없다. 따라서 만일 우연히 그 힘이 깨어나면 그 즉시 그런 문제들에 정통한 사람을 찾아가 자문을 구해야 한다.
 
나는 특히 이 힘을 각성시키는 방법이나 센타 통과 순서 등에 대한 언급을 의도적으로 삼가고 있다. 왜냐하면 그러한 가르침은 마스터의 직접적인 지시 없이는 결코 주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마스터는 그의 제자가 다양한 단계의 각성 실험을 거치는 동안 그 과정을 주욱 지켜봐 줄 수 있다.
 
매우 엄숙하게 경고하건대, 모든 학인들은 그런 자격을 갖춘 스승이 없다면 이 엄청난 힘을 각성시키려는 시도를 결코 하지 말라. 나는 무지에 기인하거나 잘못된 조언으로 인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 많은 사례들을 직접 보아 왔다. 그 힘은 놀라운 실재이며 자연의 가장 기본적인 사실 중 하나이다. 무엇보다도 그것은 가지고 놀거나, 가볍게 조작해 볼 성질의 것이 아니다. 정확한 이해 없이 그걸 실험한다는 것은 어린 아이가 니트로글리세린을 가지고 노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한 짓이다.
 
<하타요가 프라디피카>에 나오는 이 구절은 진정 옳은 말이다.
 
그것은 요기에게는 자유를 갖다 주지만 어리석은 자들에게는 속박을 가져온다
 
이런 문제들에 대하여, 학인들은 종종 자연의 법칙에 대한 특별한 예외가 자신의 케이스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특별한 섭리가 중재하여 자신을 그 어리석은 행위의 결과로부터 구원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결단코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경솔하게 폭발을 일으킨 당사자가 그 첫 번째 희생자가 될 것이다.
 
만일 학인들이, 오컬티즘과 관련된 모든 문제들에 있어서 우리가 말한 것을 문자 그대로 정확히 이해하고 어떤 예외도 없이 모든 경우에 적용한다면 많은 어려움과 좌절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우주의 대법칙들의 작용에는 누구누구는 봐 준다는 식의 것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가능한 모든 실험들을 해보길 원한다.
 
그리고 자신은 어떤 특별한 영능 계발이나 고도의 가르침을 받을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도 마스터가 당신은 준비되었소라고 말할 때까지 끈기 있게 자신의 성격을 개선시키고 시간과 에너지를 학회를 위한 어떤 유용한 일에 바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성경의 이 말씀은 분명 진실이지 싶다.
 
먼저 하나님의 왕국을 구하라. 그러면 그의 권능과 이 모든 것들이 너희에게 더하여질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이 뱀의 불이 자연 발생적으로 깨어나 희미한 빛을 발하는 것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매우 드물긴 하지만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할 때도 있다. 그 힘이 저절로 움직일 때는 큰 고통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아직 그 통로가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힘은 사실상 엄청난 양의 에텔 찌꺼기들을 불태우면서 그 길을 청소한다. 이 과정에서 고통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 힘이 저절로 각성되거나 우연히 깨어나게 될 때 대개의 경우 나선형 코스(-오컬티스트들은 이 통로를 따라 그 힘을 인도하도록 훈련받는다)를 따르지 않고 척추 내부를 관통해 치밀어 올라가려 한다. 만일 가능하다면 의지로 그것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대개의 경우 그렇다-에도 놀랄 필요는 없다.
 
그것은 아마 머리를 관통해 올라가서는 주변 대기 중으로 빠져나갈 것이다. 이때 약간 힘이 빠지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해가 없다. 최악의 경우라도 일시적인 의식 상실이 있을 뿐이니 염려할 필요는 없다.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위험은 쿤달리니의 상승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방향을 바꾸어 내려오거나 내부로 향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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