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힘 센타들은 육체의 활력을 유지시켜 주는 것 이외에도 또 다른 기능을 갖고 있다. 그 기능은 센타들이 각성되어야만 완전히 활동하게 된다. 상기한 에텔 센타들은 각각 아스트랄 센타와 대응하고 있다. 물론 아스트랄 센타는 에텔 센타와는 전혀 다른 차원에 있기 때문에 공간적으로 인접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에텔 센타는 항상 에텔체의 표면에 존재하지만 아스트랄 센타는 거의 아스트랄체 내부에 존재한다.
하나의 에텔 센타가 완전히 각성되면, 그것은 상응하는 아스트랄 센타의 속성을 물질 의식으로 내려보내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에텔 센타가 활동할 때 발생하는 효과들을 말하기 전에 아스트랄 센타의 기능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이 아스트랄 센타들은 우리 현 인종의 모든 문화인들의 아스트랄체 속에서 이미 완전히 활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센타들이 깨어날 때 아스트랄체에는 어떤 효과가 생기는가?
척추의 기저부에 있는 첫 번째 센타는 ‘뱀의 불’-<침묵의 소리>에서는 ‘세계의 어머니’로 불린다-이라는 신비한 힘의 거처이다. 이 힘에 대해서는 뒤에 더 말하게 되겠지만 여기서 잠깐 그것이 아스트랄 센타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이 힘은 모든 계(界)들에 존재한다. 그리고 이 힘의 활동에 의해 나머지 센타들이 깨어나게 된다. 우리는 애초에 아스트랄체가 거의 비활동적인 덩어리라고 생각해야만 한다. 따라서 의식도 거의 없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분명한 힘도 없고 주변 세계에 대해 명확히 알지도 못한다. (즉 원초 상태의 관점으로 돌아가 살피는 것이다)
그때 아스트랄 차원에서 사람에게 일어나는 첫 번째 일은 ‘뱀의 불’의 힘이 각성되는 것이다. 그렇게 깨어난 힘은 배꼽에 상응하는 두 번째 센타로 이동하여 그것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러면 아스트랄체 속에 모든 종류의 영향에 대한 감수성, 즉 느낌의 힘을 일깨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보거나 들어서 얻게 되는 명확한 인식 능력은 없다. 그리고 나서 그것은 육체의 비장에 상응하는 세 번째 센타로 이동한다.
그러면 아스트랄체 전체가 활력을 얻게 되고 아스트랄계를 자유로이 여행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그러나 여행 중에 만나게 되는 상대에 대해 아직은 희미한 관념밖에 갖지 못한다. 이런 식으로 네 번째 센타가 깨어났을 때 그는 다른 아스트랄 존재들의 진동을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다. 따라서 즉각 그들의 느낌을 이해할 수 있다. 목에 상응하는 다섯 번째 센타가 각성되면 그는 아스트랄계 상의 청력을 얻게 된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물질계에서 청각이라고 부르는 효과가 아스트랄 의식에 생기게 되는 것이다. 미간에 상응하는 여섯 번째 센타의 발전은 위와 비슷하게 아스트랄 시각을 얻게 한다. 즉 아스트랄 대상물들에 대해 모호하게 그 존재를 느끼는 게 아니라 분명한 형태와 성질을 인식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정수리에 상응하는 일곱 번째 센타의 각성으로 그의 아스트랄 생활이 완전해지고 완벽한 아스트랄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일곱 번째 센타와 관련하여, 우리가 속한 유형에 따라 한 가지 특별한 차이가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의 경우에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센타에 상응하는 아스트랄 소용돌이들은 뇌하수체에서 모인다. 그런 사람들의 경우 뇌하수체는 사실상 물질계와 고급계들 사이의 유일한 직접적 연결 고리이다.
그러나 다른 유형의 사람들이 있는데 그 경우 그들은 여섯 번째 센타는 뇌하수체에 고정시킨 상태에서 그 센타의 소용돌이가 송과선이라 불리는 퇴화된 기관에 합치될 때까지 일곱 번째 센타를 굽힌다. 이렇게하여 이 유형의 사람들의 송과선이 활성화 될 경우, 그것은 어렵지 않게 중간에 있는 아스트랄계를 통해 직접 고급계와 통신할 수 있는 연결선이 된다. 블라바츠키 여사가 그녀의 책에서 송과선의 각성을 그렇게 강조한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상기한 방식으로 이 센타들은 어느 정도 아스트랄체의 감각 기관을 대신하게 된다. 그러나 부연 설명이 없다면 감각 기관이라는 표현은 분명 오해의 여지를 남기게 될 것이다. 이해의 편의상 아스트랄 시력, 아스트랄 청력이라는 말을 계속 쓰고 있지만 그 표현이 갖는 진정한 의미는, 물질계 상의 시력이나 청력으로 얻게 되는 정보에 상응하는 특성의 아스트랄 정보가 의식에 전달될 때 아스트랄체로 그 진동들에 대해 반응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위해 어떤 분화된 아스트랄 기관들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아스트랄체의 모든 부분의 질료는 시청각을 다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스트랄체로 활동할 때 우리는 상하 사방에 있는 대상들을 머리를 돌리지 않아도 한순간에 다 볼 수 있다. 아스트랄계의 사람이 보고 듣는 것은 아스트랄 눈이나 귀를 통해서가 아니기 때문에 아스트랄 센타들은 일반적인 의미의 기관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아스트랄 감각의 능력은 그 센터들의 활성화 정도에 달려 있다. 즉 그 각각의 센타가 발달함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진동에 반응할 수 있는 힘이 아스트랄체 전체에 주어지게 되는 것이다.
모든 아스트랄체의 입자들은 마치 끓는 물의 입자들처럼 끊임없이 유동하며 빙빙 돌기 때문에 차례로 각 센타들을 통과하게 된다. 그러면 각 센타는 다시 모든 입자들 안에 특정 유형의 진동에 대한 감수 능력을 일깨워 준다. 그러므로 모든 아스트랄 감각들은 아스트랄체의 모든 부분 안에서 똑같이 작용한다. 그러나 이 아스트랄 감각들이 완전히 각성되었다 할지라도 우리 육체가 그것들의 활동에 대해 의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록 이 모든 아스트랄 각성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물질계 상에 있는 인간의 의식은 그것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육체가 아스트랄 센타의 각성으로부터 생기는 모든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스트랄 센타의 각성 방법과 동일한 과정이 에텔 센타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즉 ‘뱀의 불’의 각성을 통해서인 것이다.
물질계에서 이 ‘뱀의 불’은 에텔 질료의 옷을 입고 척추의 기저부에 상응하는 에텔 센타에 잠자고 있다. 우리가 그것을 일깨우기 위해서는 의지를 갖고 단호하고 끈기 있게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하여 첫 번째 센타가 완전히 활성화되면 즉시 ‘뱀의 불’이 깨어나게 된다. 일단 그것이 각성되면 다른 에텔 센타들은 그 놀라운 힘에 의해 차례로 활성화되게 된다. 이때 그 효과로 아스트랄 센타의 각성을 통해 생겨난 힘들이 육체 의식에 현현하게 된다. 즉, 특정한 에텔 센타가 깨어남으로써 그에 상응하는 아스트랄 센타의 힘이 물질 의식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 배꼽 에텔 센타가 활성화된 사람은 육체 속에서 모든 종류의 아스트랄 영향들을 의식하기 시작한다. 그것들이 우호적인지 적대적인지를 희미하게 느끼게 되며 뚜렷한 이유도 없이 어떤 곳(장소)은 불쾌하게 느껴지게 된다.
세 번째 비장 에텔 센타가 각성되면 그는 자신의 아스트랄 여행을 희미하게 (때로는 극히 단편적인 것들만)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이 센타가 우연히 조금 자극 받으면 그 효과로 종종 공중을 날아다니는 행복한 느낌을 어렴풋이 기억하게 된다.
네 번째 심장 에텔 센타가 각성되면 타인의 기쁨과 슬픔을 육감으로 알아차리게 된다. 때로는 상대방의 육체적 고통을 그대로 느끼기도 한다. 다섯 번째 목 센타가 활성화되면 많은 암시적인 소리들을 듣게 된다. 음악소리같은 것이 들리기도 하고 때로는 유쾌하지 못한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이 센타가 완전히 활동하면 에텔계와 아스트랄계에 대해 투청 능력을 갖게 된다.
여섯 번째 미간 센타가 활성화되면 어떤 장소나 사람들에 대한 여러 가지 환영을 보게 된다. 각성의 초기 단계에는 희미한 풍경이나 색깔의 덩어리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완전한 단계에 이르면 투시 능력이 생기게 된다.
미간 센타는 다른 형태의 투시와도 관련되어 있다. 극미한 물질을 확대시켜서 볼 수 있는 능력이 그것이다. 그것을 위해 미간 센타로부터 에텔 질료로 이루어진 작고 유연한 튜브가 투사된다. 그 튜브는, 끝에 하나의 눈이 달린 현미경 뱀으로 비유할 수 있다. 이것은 상기한 형태의 투시에 사용되는 특별한 기관이다. 그 끝에 있는 눈은 확대, 축소가 가능하여 조사 대상의 크기에 따라 배율을 조절할 수 있다.
고대의 책들 속에는 의지로 자신을 아주 거대하게 또는 아주 작게 만들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언급되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것이다. 예를 들어 원자를 조사하고자 하면 그 기관을 원자 크기에 맞춰 조절하면 된다. 미간 에텔 센타로부터 투사된 이 작은 뱀은 이집트 파라오의 머리 장식 위에 상징적으로 표상되어 있다. 이집트의 최고위 사제는 그런 오컬트 파워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곱 번째 에텔 센타가 각성되어지면 그 센타를 통해 완전한 의식을 지닌 채 아스트랄계로의 출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그런 사람의 의식은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 유지된다. ‘뱀의 불’이 일정한 순서-그 순서는 사람의 타입마다 다르다-대로 이 모든 에텔 센타들을 통과하면 수면 중의 일시적 분리(육체와 아스트랄체 사이의)와 죽음을 통한 영구적 분리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 사람의 의식은 아스트랄계의 삶이 끝나 천계로 들어가기 직전까지 계속 유지된다.
그러나 에텔 센타가 완전히 각성되기 전에도 우리는 종종 아스트랄계를 힐끗 들여다볼 수 있다. 특별히 강한 진동이 한두 개의 센타들을 자극하여 일시적으로 활성화되면 ‘뱀의 불’이 전혀 각성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순간적으로 그런 능력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물론 ‘뱀의 불’이 부분적으로 각성되어 있을 때도 일시적인 투시가 일어날 수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이 불은 힘의 일곱 층(또는 단계) 안에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열심히 노력하여 그것을 일깨웠다 해도 단지 하나의 층에서만 성공한 것이다. 그때, 그는 일을 끝냈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는 몇 번이고 다시 반복해야 한다. 깊이 더 깊이 파고 들어가 불의 표면뿐만 아니라 심장 깊숙히 자극되어 완전히 활성화될 때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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